미국 여대생 성폭력경험 비율 23%…파티문화 때문?

입력 2015-09-22 08:59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 대학에서의 성폭력이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정부의 노력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0명 중 2명은 성폭행 경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대학사회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파티 문화가 활발한 미국이어서 그만큼 성폭행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대학협의회(AAU)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힘으로 제압당했거나 제대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학부생이 전체의 23%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로 성기 삽입이 이뤄진 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11.7%였다. 각종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 대학원의 비율은 9%였다.

남학생의 경우에도 학부생 응답자의 5%, 대학원생의 2%가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과 5월에 하버드, 예일 등 주요 27개 대학 학부생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워싱턴포스트가 보건정책연구기관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과 공동 실시해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나 지난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서 여대생 중 성폭력 피해자의 비율은 약 20%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