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라이스 "美中, 북핵 불용" 북핵 의제 정지작업?

입력 2015-09-22 08:41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도, 중국도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nuclear weapons state)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의제화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라이스 보좌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미·중 관계를 주제로 연설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데 있어 똑같이 단합돼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양국은 지역 안정과 두 나라의 국가안보이익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오바마-시진핑 정상회담에서 핵 보유와 경제 발전 중 북한이 선택을 더 분명히 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북한에 영향을 끼치는 지렛목(fulcrum of influence)”이라고 말한 뒤,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 같은 언급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핵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노선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강력한 공동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