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형은행 한국지점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직원이 한국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선)는 일본 A은행 서울지점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B씨(33)가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B씨는 지난 4월 회식을 마친 뒤 술 취한 상태에서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한국인 여직원 C씨와 함께 귀가하던 중 C씨의 몸에 손을 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이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며 B씨에게 상해 혐의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관계는 추가로 수사해봐야 한다”며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에 대해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가 근무하는 A은행은 일본 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은행으로 알려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日대형은행 일본인 직원, 한국인 직원 추행혐의 피소
입력 2015-09-22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