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의 센스 넘치는 글이 야구팬들을 배꼽 잡고 웃게 했습니다.
20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롯데의 리그 5위 탈환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았는데요. 7위 KIA 타이거즈가 5위였던 SK 와이번스를 7대 0으로 완파하면서 6위였던 롯데의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습니다.
롯데 구단 인스타그램에는 “선발투수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김주찬 선수의 2타점 1홈런 등 맹활약으로 롯데 자이언츠가 단독 5위를 탈환하였습니다”라는 멘트와 리그 순위표가 함께 게재됐습니다. 언뜻 보면 KIA 구단의 인스타그램에서나 나올 법한 글이죠. KIA가 선발투수 양현종과 중간투수 최영필·한승혁의 호투, 김주찬의 맹타로 SK에 승리를 거둔 덕분에 롯데가 5위를 탈환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롯데 구단 인스타그램에 방문한 야구팬들도 “롯데 타이거즈 탄생” “김주찬 선수는 롯데 편” “순간 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인 줄 알았네”라며 폭소했습니다.
롯데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SK에 앞서 5위에 올랐습니다. KIA는 SK와 롯데를 0.5게임 차로 추격 중입니다. 5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네요. 마지막에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롯데 타이거즈 탄생?” 야구팬 웃긴 롯데 구단 SNS
입력 2015-09-22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