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서 1년여간 의사행세한 전 응급구조사 구속송치

입력 2015-09-21 22:08
경기 시흥경찰서는 위조한 의사면허로 요양병원을 돌며 의료행위를 한 혐의(사기 등)로 응급구조사 출신 김모(34)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천과 시흥에 있는 요양병원 두 곳에 위조한 의사면허로 취업한 뒤 하루평균 4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거나 수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브로커를 통해 가짜 의사면허를 만들었으며 병원 두 곳에서 1억여원의 임금을 받아 챙겼다.

김씨로부터 관절주사와 기도 삽관 등 수술을 받은 뒤 숨진 환자 A씨(76) 유족들은 “김씨의 불법의료행위로 A씨가 숨졌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응급구조사였던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의사들에게 자주 멸시받았다. 그 의사를 내가 직접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hck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