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1일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카자흐스탄 발하쉬(Balkhash) 화력발전소 공사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각각 12억7500만 달러(한화 약 1조4994억원)였다.
발하쉬 사업은 48억 달러(약 5조6470억원) 규모로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남부도시 발하쉬에 66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 에너지회사인 삼룩에너지, 한국 측에서는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현지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는 발전소 주변 인프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 범위를 놓고 한국 측 대주단과 카자흐스탄 정부 간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대주단은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한 리스크를 낮추려고 카자흐스탄 정부에 환전 및 송금 편의 제공, 향후 법 개정으로 인한 불이익 방지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삼성물산-삼성ENG, 카자흐 화력발전소 공사 일시 중단
입력 2015-09-21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