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오사마 압둘 모센과 그의 두 아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그라나다 경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초청을 받았다.
모센의 둘째아들 자이드는 호날두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등장했으며, 호날두가 전력질주하다 펄쩍 뛰며 몸을 푸는 자세를 취하자 따라 하기도 했다.
모센은 호날두의 초청을 받자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 전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며 “시리아에서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 게임을 보는 것을 꿈꿨다. 이제 꿈이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초 헝가리 뢰스케 인근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헝가리 카메라 기자가 일부러 발을 거는 바람에 넘어져 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샀다.
스페인 국립 축구코치트레이닝센터는 모센이 시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감독을 지낸 사실을 알고 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