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채용 나선 SK그룹… 국가보훈 대상자 특별 채용

입력 2015-09-21 21:56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SK그룹이 ‘애국심 채용’에 나섰다.

SK그룹 계열사인 SK건설은 고객서비스(C/S) 직무에 국가보훈 대상자를 특별 채용하기로 하고 24일까지 경력직 원서를 받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건축물의 하자보수·외주공사 관리감독 등을 맡게 된다. 국가보훈 대상자만 지원이 가능하고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이 있으면 우대한다. 건축학 관련 전문대졸 이상에 건축시공 경험 3년 이상이면 된다.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면접, 신체검사를 통해 뽑게 된다.

앞서 SK그룹은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지난달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에서 SK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서 우선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SK 측은 최 회장이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이 50여명에 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받아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 우선 채용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온 선배 세대와 국가 유공자 등을 위해 SK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SK는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 노인용 주거복지 사업에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다른 그룹들도 애국심 마케팅과 채용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지난달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호국보훈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할인 행사를 펼쳤다. 한화는 2010년부터 천안함 사건 유가족을 채용하고 있다. 효성은 순국선열들의 묘역을 돌보는 ‘1사 1묘역’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