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과 광주의 전통시장 두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를 앞두고 가금류(가축용 조류) 유통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전남 담양과 광주 소재 2곳의 전통시장 내 가금류 매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이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상시 예찰 차원에서 해당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오리의 시료(분변)을 채취해 검사하던 과정에서 AI 항원을 확인,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가금 판매소와 전통시장에 대해 오리와 토종닭 등 가금류 판매를 금지하고 종합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항원이 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안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가 KT와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위험도 모델’을 활용해 AI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남·광주 15곳과 전북 1곳 등 66개 읍·면·동에 AI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전남 담양·광주 전통시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입력 2015-09-21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