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시행자인 경기도와 수원·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도청 신청사 및 광교 개발 방향에 대해 합의 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광교 신청사 건립과 관련 수원시와 복합개발에서 이견을 보였으나 도가 시의 의견을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남경필 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발전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4개 기관은 신청사 부지 내 복합시설 부지 2만7000㎡ 가운데 1만7000㎡를 주거·상업·업무·문화·관광·편익시설 등의 융복합단지로 추진하되 주거기능은 최소화하고 업무기능을 최대화하기로 했다.
나머지 1만㎡는 도교육청,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농림진흥재단, 한국가스안전공사경기지사 등의 공공업무단지로 조성한다.
또 도, 수원·용인시는 광교신도시의 명품화를 실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 복지, 체육, 전시시설 등 공공기능에 균형 있게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광교지구 내에 설치되는 공공시설에 국·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도는 지난 7월 신청사 부지 6만㎡를 3만3000㎡으로 줄이고 나머지 2만7000㎡를 복합시설로 개발, 주상복합아파트, 호텔, 면세점 등을 유치해 이익금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수원시가 광교신도시의 과밀화 심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갈등이 심화돼 왔다.
도는 신청사 건물부지 옆에 당초 건설하기로 했던 음악당 대신 경기도대표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음악당은 수원시가 신청사 인근에 짓는 수원컨벤션센터에 오디토리움으로 추진된다.
남 지사는 “공동사업자들이 꾸준한 소통과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신청사 건립이 드디어 진전을 이뤄냈다”며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 도민이 사랑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빚 내지 않고 잘 지어서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어려운 문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합의”라며 “광교지구의 핵심시설인 경기도청사와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신청사 건립 탄력… 경기도, 수원·용인시, 도시공사 추진 방향 합의
입력 2015-09-2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