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논란에도 문재인 지지율 반등, 당정청은 하락

입력 2015-09-21 16:29
21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육군제28사단에서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경기도 연천 태풍전망대에서 포격도발 현황 보고를 받으며 생각에 잠겨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재신임을 둘러싼 당 내홍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14∼18일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전국 성인 2500명에게 물은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2.0%)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9.9%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대표는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2%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 대표의 지지율은 4.0% 포인트 반등한 17.9%를 기록해 1위인 김 대표와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 대표는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15주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14.8%)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으며, 이는 ‘혁신안·재신임 정국’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대구 물갈이’ ‘친박 대선후보’ 등 새누리당 내 계파갈등이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0.3%(매우 잘함 17.1%, 잘하는 편 33.2%)로 지난주와 비교해 1.4% 포인트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0% 포인트 하락한 41.6%를, 새정치연합은 0.2% 포인트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월별 조사 결과 야권에선 문 대표(18.4%), 박 시장(16.0%), 김부겸 전 의원(11.6%) 순으로 나타났다. 김 전 의원은 전달보다 2.5% 포인트 상승, 10.2%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을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