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느님의 위엄’ 9년차 홈쇼핑 베테랑 MD의 좌절

입력 2015-09-21 14:35
온라인 커뮤니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 선수는 여전히 세기의 스케이터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제, 오늘 온라인상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대한민국에 있어 어떤 존재였는지를 입증하는 글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J홈쇼핑 9년차 MD가 좌절했던 순간’이란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9년차 홈쇼핑 베테랑 MD 이한주씨가 “2010년도에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공교롭게도 그 시간에 방송을 하고 있었다”라며 “어느 정도는 (판매가)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워룸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시작하니까 주문 수가 0을 가리키더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당황해서 시스템 오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그런데 0이었던 주문 수가 제가 전화를 거니까 1로 바뀌더라”라며 “그래서 ‘시스템 오류가 아니었구나’하고 굉장히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연아를 이길 순 없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주식거래도 급감했다고” 등 김연아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