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튜브에는 iOS9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폰의 보안결함을 고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용자는 잠금화면에서 엉뚱한 비밀번호를 눌러도 아이폰의 보안을 해제할 수 있다. 비밀번호 마지막 자리를 입력할 때 홈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시리가 실행되고, 음성명령으로 내부의 앱을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버전 운영체제에선 잠금화면에서 시리를 작동시켜도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풀어야 한다. 하지만 영상에 나온 방법을 사용하면 시리를 통해 메시지, 전화번호부, 앨범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주요 기능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iOS9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잠금화면에서 시리가 실행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중대한 결함이다. 빨리 해결방안이 나오길 바란다”며 해당 영상을 퍼날랐다.
애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iOS9 배포를 시작했다.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첫 선을 보인 뒤 3개월 만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