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흑인 네티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자마자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에게 ‘눈을 크게 뜨면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댓글을 남겼다. 국내외 네티즌들이 몰려가 댓글로 항의하자 그는 오히려 적반하장 댓글로 응수했다.
문제의 댓글은 유럽스포츠사이트 골닷컴의 페이스북이 20일(현지시간)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알리는 글에 달렸다. 손흥민의 기록을 내건 글에 한 흑인 네티즌은 “손흥민이 눈을 크게 뜨고 경기했다고 상상해봐.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을까”라는 댓글을 남겼다. 서양인에 비해 작은 동양인의 눈을 비하한 것이다.
인종차별 댓글에 국내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인종차별 발언을 취소하라” “인종차별 발언 역겹다” “동양인이 활약하니 배 아프냐” 등의 반응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문제의 댓글을 단 흑인 네티즌의 페북으로 몰려가 그가 과거 올렸던 가족사진을 퍼나르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오히려 “악플로 나를 공격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문제의 댓글을 삭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겨우 1골? 손흥민 눈 좀 떠!” 동양인 비하 댓글 부글부글
입력 2015-09-21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