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정국 속 지지율 4%포인트 상승” 朴대통령은 하락세

입력 2015-09-21 10:26

내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둘러싼 여권내 계파 갈등으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21일 밝혔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공천 혁신안과 재신임을 둘러싼 당 내홍 속에서도 오히려 올라 대조를 이뤘다.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 집계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50.3%(매우 잘함 17.1%, 잘하는 편 33.2%)로서 1주일 전과 비교해 1.4%p 하락해 6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4∼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특히 일일 단위 분석에서 지난 18일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47.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노사정위의 대타협 보도(14일) 이후 52.0%였으나, 윤상현 대통령 정무특보의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 'TK 물갈이', '친박 후보론' 등의 언론 인터뷰(15일)가 나오자 51.1%로 떨어졌고, 계파간 이해 충돌이 확전하는 양상을 보이자 주간 최저점(47.6%)으로 내려갔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야 주자 중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주에서 2.2%p 하락한 19.9%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는 4.0%p 반등한 17.9%를 기록해 1위인 김 대표와의 격차가 오차 범위이내로 좁혀졌다.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혁신안·재신임 정국'에서 지지층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서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15주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아들 병역', '서울역 고가공원'에 대한 여당의 공세로 1.9%p 떨어진 14.8%의 지지율을 보였다.

재신임 정국에서 문 대표와 각을 세운 안철수 전 대표는 2.2% p 상승한 9.9%를 기록해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이후 약 1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0%p 하락해 41.6%를 기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26.6%(0.2%p 상승), 정의당 5.2%(2.1%p 상승)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공천 갈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꼽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