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피델 카스트로 만나 신학책 전달(종합)

입력 2015-09-21 08:23

쿠바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피델 카스트로(89)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동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종교에 부정적 태도를 취해온 공산주의 혁명을 이끈 카스트로에게 교황이 신학책을 선물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스트로 전 의장의 집을 찾아가 30분간 환담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스트로 전 의장 내외와 비공식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롬바르디 대변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스트로 전 의장에게 신학책 2권을 포함해 책 4권을 선물로 전달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해방신학자 프레이 베투 신부와 자신의 대화를 담은 책인 ‘피델과 종교'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답례로 증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쿠바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봉사와 사랑을 주제로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