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돌인데…’ 대형 마트 관리직 직원 투신

입력 2015-09-20 22:34 수정 2015-09-21 23:59
대형마트 관리직 직원이 투신해 숨졌다. 사망한 날이 특히 아들의 돌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B마트 경북 김천점 관리직 직원 A씨(43)가 지난 15일 오전 근무지 옥상에서 투신했다.

미디어오늘은 A씨가 죽음을 선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A씨가 최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김천점이 개점할 때부터 근무한 총괄매니저였다. 김천점은 두 달 전쯤 유통기한이 지난 요구르트를 판매해 신고를 당했으며 A씨는 이 문제에 대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은 특히 A씨가 투신 전날 회사 법무팀에 ‘벌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도움을 주면 처리를 잘 해보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마트 직원들 가슴 아프게 한 거 있으면 미안하고 그동안 많은 도움 못줘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A씨 유가족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도 아니고 이유도 없어 우리도 힘들고 답답하다”고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은 보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