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의 개인 카카오톡 배경화면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베스티즈와 MLB 파크에는 20일 “강정호 선수 현재 카톡”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카카오톡 배경 이미지는 피츠버그의 팀의 모자를 쓰고 있는 한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서 밝게 웃고 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작성돼 있다.
이 사진이 강정호의 개인 카카오톡 배경화면인지 알수는 없으나 글쓴이는 사진 속 할머니가 강정호의 할머니라고 주장했다.
프로필 사진으로 보이는 동그라미 속에는 강정호가 애완견 강아지를 사랑스럽게 끌어안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프로필속 사진은 강정호가 지난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귀여워”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올려진 사진과 동일하다.
강정호는 2012년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동할 당시 4월의 MVP로 뽑혀 받은 상금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챙기는 것은 물론 할머니께도 용돈을 드리는 살뜰함을 보였다. 이 사진이 강정호 개인 카카오톡 배경화면이 맞다면 지난 18일 수술이후 가족에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것으로 추측된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개의 홈런을 치며 승승장구하던 강정호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코글란과 부딪히면서 강한 충격을 받아 부상을 당해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미안해하지 말아요” “울컥 하네요” “사진이 짠하네요” “더 강해져서 돌아오세요”라며 부상당한 강정호를 응원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앨러게니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수술후 강정호가 카톡 프로필에 남긴 글과 사진?…짠하다
입력 2015-09-21 00:03 수정 2015-09-21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