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마하 5(음속의 5배)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비행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하는 등 군사력 면에서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명보(明報)는 중국 시험비행센터가 최근 신형 극초음속 비행기 시제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중국항공공업(AVIC) 산하 중국항공신문망(中國航空新聞網)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중국항공신문망은 비행기가 초고공, 초음속, 독특한 비행방식 등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륙한 지 몇 시간 후 비행 임무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험 비행 기종과 일시, 지역, 속도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극초음속이 마하 5라며 중국항공공업이 이전에 개발 중이라고 밝힌 직렬식 터보램제트는 극초음속 비행기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하 5는 시속 6180㎞를 웃도는 것으로 약 1시간 내 베이징(北京)에서 미국 시애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속도다.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명보에 “이 비행기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3개국 모두 이 기술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험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군사평론가인 량궈량(梁國樑)은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건조한 항공모함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생일이자 길일로 간주되는 오는 12월 16일 진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량궈량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달 다롄(大連) 조선소를 시찰하고서 ‘중화 제1호 자체 건조 항공모함 착공 2주년’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다는 관측이 사실이라면 항공모함 건조가 이미 대부분 완성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중, 극초음속 비행기 시험비행 성공…빠르게 美군사력 추격"
입력 2015-09-20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