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딱딱한 토스트에 식도 찢어지고 장 출혈로 사망

입력 2015-09-20 17:37
Mirror

토스트 때문에 목숨을 잃은 7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토스트 한 조각 때문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베라 윌리엄스(75)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윌리엄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다. 그러나 토스트를 세 조각 먹은 후 윌리엄스는 목에 통증을 느꼈다.

목에서 통증과 함께 이상을 느낀 윌리엄스는 병원으로 가 목의 통증을 호소했다.

같은 증상의 반복으로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이상 증상이 없다며 윌리엄스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윌리엄스는 집에서 기침을 하던 도중 피를 토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식도 파열 및 장 출혈로 건강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며칠 전 먹었던 토스트가 원인이었다. 너무 바싹 구워 딱딱한 토스트가 윌리엄스의 식도를 지나며 식도를 찢고 장에서도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심장병을 앓고 있어 수술도 할 수 없던 윌리엄스는 고통을 호소하다 며칠 뒤 숨졌다.

윌리엄스의 경우는 인구 100만명당 3명이 발생할까 말까할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어서 그의 소식이 널리 퍼지자 의료계 및 누리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검시관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당시 윌리엄스를 진단했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