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2020년 개관할 예정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이 소장 자료가 확보되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문자박물관의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마치고 내년 1월 문체부와 인천시 사이에 박물관 건립 관련 협약을 맺은 뒤 설계 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문자박물관은 총 사업비 950억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 인근에 연면적 2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1926년 최초의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한 공로로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기념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암 박두성 기념관의 이전을 추진하고 시 지정문화재 중 문자와 관련된 문화재 등을 문자박물관에 기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애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은 “인천의 자산인 송암 박두성 선생이 있었기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할 수 있었던 만큼 현재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내에 있는 박두성 선생의 기념관을 국립문자박물관으로 확대 이전하고 생가도 복원해 지역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송도국제도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순조로운 출발
입력 2015-09-2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