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라이온스 45점 합작… 모비스 2차 연장 끝 ‘진땀 승’

입력 2015-09-20 16:44 수정 2015-09-20 16:50
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2차 연장 접전 끝에 인삼공사를 제압하며 진땀 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9대 97로 이겼다. 3쿼터를 55대 62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모비스는 2차 연장까지 인삼공사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반면 인삼공사는 4쿼터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모비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45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전준범이 가드 김주성의 패스를 받아 우측 코너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3점포를 꽂았다. 모비스는 77대 77 동점 상황에서 함지훈의 팁인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찰나 종료 6.2초를 남기고 인삼공사의 에이스 강병현이 돌파에 이어 극적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79대 79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모비스는 전준범과 라이온스가 다시 3점포를 가동했다. 89대 89 동점 상황에서 인삼공사는 찰스 로드(24점 16리바운드)가 덩크슛으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연장전 3.5초를 남기고 라이온스가 골밑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파울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2차 연장전에서도 모비스는 라이온스와 함지훈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강병현(19점)과 김윤태(20점)가 2차 연장에서만 8점을 보태는 등 힘을 냈지만 결국 모비스를 넘지는 못했다. 모비스는 라이온스가 개인 돌파에 이어 쐐기 득점을 넣어 99대 97로 힘들게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라이온스가 고비 때마다 득점에 가담해 45점을 합작했다. 송창용과 전준범, 김주성 등 국내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3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시즌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