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사업 실패, 위암도 이겨냈는데…” 김화란 남편 눈물 인터뷰 (생전 영상)

입력 2015-09-20 15:08
김화란-박상원 부부 방송 영상
김화란-박상원 부부 방송 영상
김화란-박상원 부부 방송 영상
18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배우 김화란(52)의 남편이 “아내가 나를 보호해 주고 하늘나라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화란은 남편이 운전하던 차에 타고가다 사고를 당했다.

김화란의 남편 박상원(48)씨는 사고 다음날인 19일 저녁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나를 살린 것”이라며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박상원씨는 인터뷰 내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거나 흐느꼈다.

박상원씨는 사고경위를 묻는 말에 “내리막 커브길을 지나다 사고가 났다”고 설명하면서도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냐”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박상원씨는 사고로 경상을 입었다. 인터뷰 당시 그는 아내 장례식 상주 역할을 했다.

그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하늘이 무심하다”며 후회도, “이 세상 최고의 아내였다”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김화란은 2년여전 위암에 걸린 남편과 함께 전남 신안 자은도에 귀촌했다. 부부의 귀촌 생활은 지난 5월 방송됐다. 한번의 이혼을 겪었던 두 사람은 재혼했다.







김화란은 1980년 MBC 공채 12기로 데뷔해 드라마 ‘수사반장’ ‘서동요’와 영화 ‘이웃집 남자’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등에 출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