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천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은 지난 15일 가칭 '신민당' 창당 선언을 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에 이은 두번째 야권발(發) 신당선언이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추석 전 탈당을 시사한 가운데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야권재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모아진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 창당일정을 비롯해 한국정치의 전면 재구성 및 새로운 정치세력에 관한 구상 등을 밝힌다. 이번 회견에 전현직 의원은 합류하지 않는다.
천 의원 측은 30~40대 해외 명문대 출신 유학파 및 교수, 법조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스포츠 스타와 사회적기업인 등 분야별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회견에서 신당에 참여할 신진인사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천 의원 측은 "전현직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회견은 '우리가 신당을 만들겠으니 동참해달라'는 국민적 제안을 하는 자리라 신진인사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석을 쇠고 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위 '천정배신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한편 합리적 보수 및 개혁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용정신'을 표방할 방침이다.
호남 등 야권인사에만 매몰되지 않고 여야를 두루 아우르는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천 의원 측은 신당창당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서 200개 이상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뜻도 비춘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천정배, 오늘 오전 11시 신당창당 선언...참여 신진인사 비공개
입력 2015-09-20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