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추석 연휴가 나흘로 늘면서 전국 각지 유명 호텔과 리조트, 캠프장의 예약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연휴기간 동안 21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강원도 주요 리조트업계에 따르면 26∼29일 추석 연휴 나흘간 숙박시설 예약률이 80∼90%를 넘어서 ‘추석 특수'가 기대된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리조트 2000여 객실은 예약률이 95%를 넘어섰고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222실)와 원주 오크밸리리조트(1100실)는 예약이 완료됐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은 1천568개 객실의 예약률이 90%를 웃돌았다.
변산 대명리조트도 리조트 3개동 504개 전 객실이 모두 다 찼다. 추석 전주인 21∼25일도 연휴에 붙여 휴가를 낸 손님들이 몰려 예약률이 40%에 달했다.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도 추석 연휴 전체 객실 856개의 예약이 모두 끝났고, 29일 하루만 일부 객실이 남아 있다. 단양 소선암자연휴양림도 방 40개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충남의 대부분 숙박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해안 대표 관광지인 태안군 리솜오션캐슬은 객실 248개가 모두 예약됐고, 보령 한화리조트와 웨스토피아도 예약이 모두 끝났다.
전남 여수 엠블호텔과 신안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도 모든 객실 예약을 마쳤다.
캠프장 역시 서두르지 않으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캠핑장은 연휴 기간 캠프장 예약이 꽉 찼고 지리산야영장도 예약률이 40%가 넘어서 이번 주말이면 예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기간 여행이 신풍속도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숙박업소들은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한가위 패키지'를 운영 중인 인천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추석 연휴 할인 행사와 함께 예약 손님에게 전통차와 송편 등 추석 음식을 제공한다. 단양 대명리조트는 리조트 광장에 투호와 떡치기 등 전통 놀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고, 단양관광호텔도 식당 메뉴에 송편 등 추석 음식을 추가했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는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연휴 전날인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21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휴 기간 제주 노선 항공좌석 예약률은 85%가량을 기록했고 25∼26일 제주 도착편 항공좌석 예약률은 95%를 넘겼다. 숙박시설 예약률도 콘도미니엄 70∼90%, 관광호텔 60∼70%, 골프장 30∼50% 등으로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 베스트웨스턴 호텔 관계자는 “대체공휴일제 시행으로 연휴가 늘면서 한가위 패키지 예약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추석을 맞아 여행하는 손님을 겨냥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추석엔 성묘 대신 여행’…제주 항공 예약율 85%로 반짝 특수
입력 2015-09-20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