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생과 청년재소자 교육토론 대결…승자는 누굴까

입력 2015-09-20 08:30
세계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학 학생들과 청년재소자가 토론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 열렸던 교육토론 대회에서 하버드팀과 청년재소자팀이 맞붙은 결과, 하버드팀이 패배했다고 전했다.

청년재소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바드 감옥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이 주최한 교육토론 대결에서다.

동부뉴욕교도소의 청년재소자들로 꾸려진 토론팀은 “합법적인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공교육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 것이 미국 교육의 큰 문제점”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토론을 이끌어갔다. 청년재소자팀의 구성원 모두가 제대로 공교육을 받지 못했다. 실제 삶의 경험이 토론에 녹아들어서인지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샀다. 이들ㄹ은 바드 감옥 이니셔티브를 통해 교육받을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자신들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바꾸었고, 바꿔놓을 수 있을지를 역설했다.

하버드팀 구성원들은 대체로 유복한 가정의 출신인 탓에 교육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메리 너전트는 “두 팀 모두 내세운 논리가 좋았지만 청년재소자팀의 논리 전개가 훨씬 와닿았다”고 평가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