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도려냈다, 이것 때문에…” 김일곤 증거 완벽 훼손법 방송 논란

입력 2015-09-19 12:03 수정 2015-09-19 14:28
김일곤 경찰 검거 당시 모습. 사진= 국민일보 DB
SBS 궁금한이야기Y 김일곤 사건 방송 캡처
‘트렁크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을 다룬 한 방송이 너무 자세한 범죄 상황을 묘사를 해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사체유기법을 알려주는 것 같다”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BS ‘궁금한이야기Y’는 18일 모르는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김일곤의 사건을 자세히 다뤘다. 특히 방송은 김일곤이 피해자 여성의 사체를 끔찍하게 훼손했다며 범죄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그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국립중앙경찰학교 김복준 교수는 김일곤이 입 주변과 가슴 등 여성의 주요 부위를 훼손했다면서 성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 부위에) 체액이 있을 확률이 있다”며 “그래서 그 부분을 일단 도려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탄가스를 3개를 갖다 넣어 놓고 그거 폭파됐으면 사체 증거 완벽하게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방송이 굳이 사체 훼손 방법을 묘사할 필요가 있었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모방 범죄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