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경선에 1억달러 쓰겠다”

입력 2015-09-19 10:35
미국 대선에 출마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받기 위해 적어도 1억 달러(1162억 원)을 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 돈의 대부분이 경선이 초기에 치러지는 주(州)에서 지지표를 확보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한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선거운동에 10억 달러까지도 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 상관없다. 나는 1년에 4억 달러를 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는 실제 선거자금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일단 공화당 대선주자로 지명되기만 한다면, 그다음에는 공화당 차원의 선거자금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자금 하한선으로 언급한 1억 달러는 대선주자가 스스로 조달한 선거자금 규모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1992년 대선에 도전했던 억만장자 로스 페로는 63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연방 정부에 제출한 트럼프의 총 재산 규모는 100억 달러(11조5000억 원)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