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동물이 사람처럼 희로애락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86%가 '그렇다'고 답했고 10%는 '그렇지 않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동물을 감정적 존재로 보지 않는 사람은 고연령일수록 많아, 20대에서는 1%에 불과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19%에 달했다.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86%)이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반수(48%)는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에도 찬성하지만, '건강, 의학 정보를 위한 동물실험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63%에 이른다.
우리 사회 저변에는 여전히 동물이 사람보다 열등하며, 사람을 위해서는 희생이 불가피한 존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려동물이 진정한 가족으로, 동물이 생태계 구성원으로 당당히 권리를 누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4명 중 1,011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 86% “동물도 희노애락을 느끼는 존재” 48%는 동물에 생물체 법적지위 부여 찬성
입력 2015-09-19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