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보호하도록 유엔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HRW가 18일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이 탈북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HRW는 성명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특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탈북자들에게 보호소를 제공하거나, 안전하게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부속 의정서 당사국인데도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경제 이주민으로 취급하며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HRW는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많이 북송됐으며, 북한 요원들이 중국 땅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을 많이 납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이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다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피셔 HRW 국장은 "중국은 북송된 탈북자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는 것을 고려해 자국 내 모든 북한인들을 '현장 난민'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나 국제 사회가 탈북자를 보호하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RW는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함께 오는 21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납북자 관련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중국, 탈북자 보호소 제공하라“ 국제인권단체 “유엔 중국 압박 필요”
입력 2015-09-19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