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X 아냐?”…‘독도는 일본땅’ 지하철 망언에 시민 부글

입력 2015-09-19 00:03
유튜브 영상 캡처

1호선 지하철 안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여성의 영상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라기엔 지나치다” “무슨 생각으로 저랬는지 궁금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8일 “스케치북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써서 다닌다고 하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지하철 승객들이 선글라스를 낀 여성에게 “어디서 그 따위 말(‘독도는 일본땅’)을 써서 가지고 다니냐” “우리가 일본에게 당한 게 얼만 줄 아느냐”며 화를 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상관하지 말라” “한국 사람들의 자존심을 알겠다”고 대꾸했지만 정작 “독도가 왜 일본 땅이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아니 그러면 박근혜한테…”라고 말한 순간에는 시민들 사이에서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여성은 다음 정거장에서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라며 지하철을 빠져나갔다. 그의 뒤로 한 시민은 “일본 가~ 여기서 살지 말고”라고 쏘아 붙였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사람 아닌 줄”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다” “저래 놓고 나중에 방송이나 기사에서 뭔가를 실험해봤다고 하는 것 아니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욕먹을 것 뻔히 알면서 왜 저렇게까지”라며 어이없어했다. 반면 “노인이 손찌검도 하는 것 같은데 좀 심해 보인다” “저 여자 얘기도 들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주변에서 고성을 질렀다”는 의견도 나왔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