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18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개최한 총회 5일차 회무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박무용 목사가 신임 총회장 선출 직후 “한기총 복귀에 긍정적이지만 총회의 허락이 우선이다”라고 밝힌 것이 교단적으로 뒷받침된 것이다. 총회는 한기총 복귀를 위해 7인 위원을 선정하되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을 2명 포함시키기로 했다.
총대인 오정호 목사는 논의과정에서 “지난해 총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이후 1년이 흐른 지금도 한기총의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복귀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총회장은 이에 대해 “이단 문제 해결 없이 복귀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단 문제 선결을 전제로 복귀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는 이어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지지하는 교단 목사의 초청 설교를 금지키로 했다. 단, 교리와 관계없는 봉사활동 및 연합사업은 허용키로 했다. 또 총회 및 정치부 임원들을 중심으로 15인 교단연합교류위원회를 구성해 교회연합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와 관련, 공청회를 열었던 예장합신 이대위에 대해서는 엄중 항의하기로 했다. 총대들은 지난 5월 18일 예장합신 이대위가 총회 임원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두날개선교회의 이단성 있음’을 주장하는 공청회를 연 것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키로 결의했다.
동부산노회 등에서 10개의 헌의안이 올라 온 ‘류광수 조사 및 평강제일교회, 다락방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이대위원 2며을 포함한 7인 위원을 선정해 이단성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한기총이 평강제일교회와 다락방운동을 이단해제 한 사유와 예장합동 교단의 입장을 재조사한 후 표명하기로 했다.
여성도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 삼일교회 전병욱(현 홍대새교회) 목사에 대한 재판은 평양노회에서 하기로 했다. 또 성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고 동성애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동성애 반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동성애 반대 및 차별금지법 저지 대책기구 결성의 건’을 사회부에 맡겨 적극 대처하고 ‘동성애 긍정론자들의 선거 낙선운동의 건’을 총회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도덕성 및 윤리성 관련 헌의안들은 줄줄이 기각됐다. 총회는 목회자윤리강령 채택과 평신도 윤리강령 제정의 건을 기각했다. 이어 총회 모든 공직에 ‘김영란 법’을 적용해 공직자 도덕성 강화를 위한 관련 규정 제정을 위한 연구위원회를 조직하는 건도 기각됐다.
재판국, 감사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 대한 직선제 실시 및 임기 제한, 총회 선거 완전 직선제 실시, 총회 부임원 러닝메이트제 도입 등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연구위원들에게 맡겨 더 연구키로 했다.
총회 인준 지방 신학대학원(광신대 칼빈대 대신대) 졸업자 특별교육과 관련해선 현행 6주이던 교육기간을 3주로 줄이고 학비도 낮추기로 했다. 지난 7일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 ‘지방신대원 졸업자에 대한 총신대 신학원 수료학비 하향 조정의 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과 배치되는 결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예장합동 총회, 한기총 복귀 긍정 검토
입력 2015-09-18 15:45 수정 2015-09-18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