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원 도덕불감증 심각 5년간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으로 징계 100건

입력 2015-09-18 16:41
한국전력 임직원들이 최근 5년간 금품·향응수수 및 공금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건수가 1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순옥(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 의원이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 임직원이 최근 5년간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총 497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22건, 2012년 28건, 2013년 9건, 2014년 16건, 올해 8월 현재 25건 등이다. 조환익 사장이 취임한 2012년 12월 이후 징계 건수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취임 1년이 지난 지난해부터 비위행위가 다시 늘어나는 실정이다.

특히 금품·향응수수 및 공금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모두 100건으로 협력업체와의 그릇된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00만원 이상 고액 금품수수는 42건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심각한 도덕불감증까지 보이고 있다.

전순옥 의원은 “조환익 사장의 임기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비위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조 사장이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한전이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권익위의 권고대로 징계부과금 제도를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