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도 열정페이(?) 심각” 영화계, 1인당 974만원 임금체불

입력 2015-09-18 13:02

영화업계 종사자에 대한 임금 체불이 해마다 증가해 근로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윤재옥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영화인 신문고센터 신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2015년 7월까지 임금체불 관련 신고는 전체 463건 가운데 86%(398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지난 2008년 26건, 2009년 42건, 2010년 43건, 2011년 45건, 2012년 41건, 2013년 57건, 2014년 75건, 2015년 7월까지 70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신문고 민원 접수를 시작한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총 임금 체불액은 84억1천800여만원으로, 민원 제기 1명당 평균 974만원의 체불이 있었다는 게 윤 의원의 분석이다.

윤 의원은 "영화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해도 현장 스태프나 보조출연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면서 "관행처럼 돼 있는 불공정계약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