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무한도전’을 통해 화제가 된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경덕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주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된 다카시마 공양탑의 진실! 너무나 큰 이슈가 되어 저한테도 많은 연락이 왔었다”며 “특히 네티즌들에게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가는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서 교수는 “하지만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꺾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들로만 되어 있어서 주변 정리를 좀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유캔스타트와 크라우드펀딩(http://is.gd/28NJgU) 방식으로 네티즌들과 의기투합해 공양탑 가는 길을 정비하는 5명의 비용 및 안내판 설치 비용 등을 모아 10월 중순에 작업을 마칠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모쪼록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만 탓할 것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 있는 우리의 아픈 역사 현장도 우리 스스로가 힘을 모아 잘 보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며 “공양탑 가는 길 잘 정비하여 또 소식 전하겠다”고 전했다.
서경덕 교수의 글에 네티즌을은 “진짜 외교부는 세금 처먹으면서 무한도전만도 못 하냐. 유재석이 외교부장관 하는 게 더 낳겠다” “감사합니다. 정말 꼭 한번이라도 가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이런 건 국가 차원에서 전액 지원 해 줘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서경덕 교수님이 작은 정부 같다. 정부가 못하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네. 동참하고 싶다” “이런 기사 보면 무능력한 정부보다 훨씬 대단” 등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함께 다카시마 공양탑을 찾아가 한국인의 넋을 추모했다. 두 사람은 황태와 술로 먼저 가신 분들을 위로하며 기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외교부는 세금 처먹으면서 무도만도 못하냐?” 서경덕 日 다카시마 공양탑 길 재정비
입력 2015-09-18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