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용역사업을 진행하는 7개월 동안 야근 식대로만 35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부좌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1개 용역사업을 진행하며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분석한 결과 1억4167만원 중 야근식대로 지출한 비용이 3487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사업단이 추진한 일부 과제의 경우 법인카드 사용 금액중 야근 식대 비율이 88%와 86.2%에 달하기도 했다. 스마트그리드 데이터 수집·분석· 관리 체계 및 사업화 모델 연구는 지출된 566만 중 500만원이 야근 식대로 사용됐다. 스마트그리드 보안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실증 과제도 404만원의 용역비중 348만원이 식사 비용으로 지출됐다.
사업단은 인근 분식집을 14번 이용하면서 320만원을 계산하기도 했는데 1회 평균 결재 금액은 23만원 수준이었다. 부좌현 의원은 “각 과제별 참여연구원이 7~8명,이고1인당 책정된 야근식대는 5000원인데 분식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가 6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명이 한 번 방문해 5끼를 먹은 셈이다”고 밝혔다.
부 의원은 “현재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인데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철저한 사업비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야식만 먹는 이상한 사업단이 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법인카드 88% 야식비로 지출
입력 2015-09-18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