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1971년 작이 내달 홍콩에서 열리는 경매에 시작가 약 30억원(2000만 홍콩달러)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개최하는 ‘제16회 홍콩경매’에 한국 근현대 작품과 해외 작품 총 67점, 약 185억 원(낮은 추정가 기준) 어치를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약 30억원에 나온 김환기의 전면 점화(19-Ⅶ-71 #209)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전면 점화 가운데 가장 큰 대작(大作)으로, 낙찰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 거래된 국내 작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작품 중 홍콩 판매 최고가는 2012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21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작품 ‘점으로부터’다. 국내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의 작품은 ‘꽃과 항아리’ 80호로 30억5000만원에 팔려나갔다. 이번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 작품은 프랑스 태생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조각가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Quarantania)로 시작가 약 45억원(3000만 홍콩달러)에 나온다.
이밖에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앉아 있는 여인’은 약 25억원에, 이응노의 ‘군상’은 약 1억2000만원에 각각 출품되며, 단색화 작가 정상화의 붉은색 작품 ‘무제’는 약 6억원에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김환기 작품 30억원에 홍콩경매 출품
입력 2015-09-18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