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가뭄 속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웃 네바다주로부터 물을 사오는 계약을 추진한다.
라스베이거스 등 서남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남부 네바다 수자원공사와 캘리포니아 주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물 협상’에 나선다고 현지 방송인 KVVU-TV가 전했다.
남부 네바다 수자원공사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물 500억 갤런(약 1억9000만㎥)을 제공하는 대가로 4500만 달러(약 525억원)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 값은 달러당 1111갤런인 셈이다.
이번 물 협상은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체결된 협정에 따른 것이다.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주는 서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있을 때 상부상조하는 협정을 맺고 있다.
남부 네바다 수자원공사의 브랜슨 맥 대변인은 “이웃인 캘리포니아주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이 잘 매듭돼 캘리포니아주의 물 공급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받은 4500만 달러를 비용안정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협정에 따라 네바다 주에서 앞으로 물 부족이 심각하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물 공급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가뭄’ 캘리포니아, 네바다서 물 1억9000만㎥ 구매 추진
입력 2015-09-18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