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8일 내년 총선 후보자 결정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당론 결정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새누리당은 국민공천제로 명명)와 관련, 여야 동시 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른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이 합의를 해서 같이 추진해야만 완벽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생겼고, 새로운 사정 변경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기초로 해서 새로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번(4월 의원총회)에 국민공천제는 야당의 합의를 전제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면서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과 합의가 안되면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할 수 없는데 새정치연합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정 변경이 생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총선이 불과 7개월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빨리 총선의 새로운 룰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면서 "사정 변경이 생겼는데 그대로 있는 것도 무책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최근 여권 내 일각의 '불가론'에도 불구하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의지를 거듭 역설해온 것에 대해 사실상 이견을 내놓은 것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원내대표에 앞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자신이 주장한 이른바 '제3의 길'과 관련해 김 대표와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오랜기간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 공천방식에 대해 생각한 게 있고 고민한 게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떻게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계파갈등 조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중지를 모아 어떤 제도가 국민의 공감을 얻고,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서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할 때이지 계파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오픈 프라이머리 어려운 상황” 원유철 “제3의길 모색할때”
입력 2015-09-18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