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공공 입찰이 이뤄지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상대로 매년 평균 600차례 이상 해킹이 시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이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 시도는 3천290건이다.
2011년 498건이던 해킹 시도는 지난해 721건으로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389건이 탐지됐다.
2013년에는 해킹이 1천136건이나 시도되기도 했으며, 그 해에는 건설업자, 입찰브로커, 프로그램 개발자가 발주기관과 조달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97건의 계약에서 1천159억원 규모의 사업을 불법 낙찰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나라장터를 통한 조달 계약이 연간 40만건, 거래 규모는 72조원에 달한다"며 "해킹을 통한 불법 낙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찰·계약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달청 나라장터에 매년 600차례 해킹시도” 해킹 통한 불법 낙찰 의혹
입력 2015-09-18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