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직원 채용에 1개월가량 소요되는 것과 달리 하루 또는 2∼3일 만에 채용 절차를 마무리해 버리는 기업이 미국에서 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업은 직원 채용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구직자는 마냥 회사의 통보만 기다리며 무작정 기다리느라 보내는 세월을 단축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길게는 2개월 정도 걸리는 국내 대기업들이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즉, 채용에 있어 ‘갑’의 횡포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음식 전문 체인을 운영하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지난 9일 4000명의 신입 직원을 하루 만에 뽑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치폴레는 1800명의 채용을 확정했으며, 지원자 중에 선별해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광고 및 마케팅업체인 MEC도 당일치기 채용으로 채용 기간을 단축했다. 이 회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회계능력 등을 갖춘 4명의 면접관이 채용에 나선다.
면접관은 오전에 지원자의 채용 여부를 결정하고 나서 그날 오후에 연봉 등을 확정해 입사를 제안한다.
애초 회사 간부들 사이에서는 신속 채용에 우려를 표했으나, 제도를 바꾼 이후 더 좋은 인재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리스틴 메츠거 인재경영 책임자는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국 기업에 ‘신속 채용’ 확산…하루만에 채용도 확산
입력 2015-09-18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