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대 외교 업적으로 꼽히는 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17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해, 다음 달 발효 절차만 남게 됐다.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과 힘겨루기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다.
미 국무부가 역사적 합의 닷새 뒤인 지난 7월19일 합의안을 의회로 송부, 60일간의 검토기간을 갖는 동안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의 거부 결의안 등을 검토 표결에 부쳤으나 모두 불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이란이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의 존재를 공식 인정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할 수 없도록 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수정안이 찬성 53표 대 반대 45표에 그쳐 필요한 60표를 획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13년 만에 타결된 이 합의안은 이란이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는 그 대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결과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오바마의 승리, 이란 핵합의안 미 의회 통과…다음달 발효
입력 2015-09-18 08:55 수정 2015-09-18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