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 후 에이전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피츠버그 공식 트위터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러한 부상은 야구를 하면서 직면할 수 밖에 없는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슬라이딩 태클로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상대 선수 코글란에 대해 “그는 해야 할 플레이를 했다. 그가 날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모든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얘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강정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1회 초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상대 타자 앤서니 리조의 2루 땅볼 타구를 병살로 완성하려고 2루로 커버를 들어갔다. 2루수 닐 워커의 송구를 받아 포스 아웃을 시키고 1루로 송구하려던 강정호는 슬라이딩하던 컵스의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받친 뒤 그대로 쓰러졌다.
강정호는 땅바닥에 누워 왼쪽 무릎과 정강이 쪽 통증으로 크게 신음하며 괴로워했고, 트레이너와 통역이 당장 뛰어와 강정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강정호는 두 사람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를 쉬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강정호를 대신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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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강정호 "부상은 직면할 수 밖에 없는 불행한 일…코글란 잘못 없어"
입력 2015-09-18 08:17 수정 2015-09-18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