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정찰총국 해외정보국 소속 공작원들이 중국에서 집단적으로 체포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해외정보국은 테러와 주요 인사 납치 등을 자행해 온 조직인데, 과거 중국 당국은 이들의 활동을 묵인해왔으나 최근 북중관계가 악화되자 이들을 일망타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중 접경지와 베이징 등에서 활동하며 주요 인사를 암살 또는 납치해온 요원들인데, 더욱 악화된 북중관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정찰총국 해외정보국 소속 공작원들이 북중 접경지와 베이징 등 주요 거점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됐다”면서 “북한 당국자의 면회도 제대로 허가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찰총국 해외정보국의 전신인 노동당 35호실은 과거 KAL기 폭파 테러와 주요 인사 납치를 자행한 조직이다.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최근 지뢰와 포격도발의 배후로 지목된 장본인이다.
중국은 그 동안 자국 내에서 활동해온 북한의 해외공작원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북중 관계가 급랭하면서 갑작스러운 공작원 일망타진까지 진행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당 대 당 관계가 소원해진 만큼, 중국이 이들을 이른바 ‘혈맹 동지’가 아닌, 일반 스파이 정도로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당국은 북한 공작원 집단 체포설에 대해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중국 정부, 北 노동당 정찰총국 소속 해외 공작원 집단 체포”
입력 2015-09-18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