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난민 위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EU 특별 정상회의를 오는 23일(현지시간) 개최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는 23일 저녁 6시(한국시간 24일 새벽 1시)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EU 집행위원회가 제의한 난민 12만명 추가 분산 수용안을 논의하게 된다.
지난 14일 열린 EU 내무 및 법무장관 회의는 난민 강제 할당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9일 유럽의회 국정연설에서 제의한 이탈리아, 그리스, 헝가리로 들어온 난민 16만명을 EU 회원국이 분산 수용하는 방안에 대해 결론을 짓지 못한 상황이다.
융커 위원장은 기존의 난민 수용 목표 4만명에 더해 12만명을 추가로 수용하겠다는 구상 하에 이를 EU 회원국에 강제 할당할 것이며 이에 대해 EU 각료회의에서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EU 집행위의 이 제안에 대해 서유럽 국가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동유럽 국가들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U, 23일 난민대책 특별 정상회의 개최
입력 2015-09-18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