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G만에 1안타…소프트뱅크, 2년 연속 우승 확정

입력 2015-09-17 22:54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소프트뱅크는 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타자 이대호(33)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나카무라 아키라, 우치카와 세이치의 안타와 야나기타 유키의 볼넷으로 선취점을 낸 1회말 1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병살타를 쳐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 2사 1루에선 3루수앞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는 7회말 세이부의 구원투수 오카모토 요스케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7에서 0.296(459타수 136안타)으로 낮아졌다.

소프트뱅크는 1회 선취점에 이어 4회 마쓰다와 하세가와 유야의 연속타자 홈런 덕분에 3대0으로 달아났고 6회 1사 1, 3루에서 상대 악송구와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5대 1로 앞선 8회초 세이부가 2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소프트뱅크는 9회초 투수 클로저 데니스 사파테가 마지막 이닝을 봉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승리로 시즌 85승 4무 38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닛폰햄 파이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닛폰햄은 73승 2무 55패에 머물렀고 소프트뱅크와 닛폰햄의 승차는 14.5경기로 벌어졌다.

소프트뱅크가 남은 15경기에서 모두 지고 닛폰햄이 잔여 12경기 전승을 거둬도 소프트뱅크는 승률에서 닛폰햄을 앞선다.

지난해 10월 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겨우 우승을 확정했던 소프트뱅크는 올해 팀 역사상 시즌 최다승 경신을 노릴 정도의 매서운 상승세를 탔다.

소프트뱅크는 1989년 후쿠오카로 연고지를 옮긴 후 2005년 136경기에서 89승을 거둔 바 있다.

센트럴리그에선 1∼4위 팀이 3.5경기 차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미리 퍼시픽리그를 제패한 소프트뱅크의 재팬 시리즈 2연패도 점쳐진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