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각) "한국과 프랑스는 미래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프랑스 경제인연합회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제12차 한국-프랑스 최고 경영자 회의'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 협력은 상품 교역의 수준을 넘어 과학기술, IT, 우주항공, 창조산업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의 강점은 IT 기술 상용화에 있고, 프랑스의 강점은 기초과학·문화 컨텐츠에 있다"면서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올해 프랑스는 9개 미래산업 솔루션을, 한국은 19대 미래성장동력을 선정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며 "양국 협력은 자율주행자동차, 나노전자, 디자인 헬스 케어 등 미래신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스타트업 기업 교류도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는 청년 고용 창출, 신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기업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이와 함께 "양국 청년의 직업 연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 청년들이 프랑스의 요리, 명품 등 분야에서, 프랑스 청년들이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 디지털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연수와 실습 경험을 쌓는다면 양질의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프랑스 경제인으로부터 '식품 수출시 한국의 통관절차가 복잡하다'는 질문을 받고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식품검사 기준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양 측이 유기가공식품 상호동등성 협정을 체결하면서 각자의 나라에서 유기농 인증만 받아도 상대국에서 유기농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통관상 문제가 일거에 해소되기 어렵지만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후원사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경쟁 입찰을 통해 후원사를 선정하겠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이어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부지를 찾아 대학촌 관계자로부터 한국관 준공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제대학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한국 유학생들의 기숙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黃총리 “한-프랑스 미래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하자”
입력 2015-09-17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