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국감 출석]그룹 총수가 보낸 국정감사장에서의 하루

입력 2015-09-17 17:40 수정 2015-09-17 17:4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국회에 도착한 뒤 안내를 받아 국정감사장으로 들어서는 신 회장의 모습은 긴장 그 자체였다(맨 위 사진). 증인 선서를 할 때도 신 회장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황각규 사장과 나란히 증인석에 불려나와 앉을 때까지도 표정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국감이 진행되면서 신 회장은 조금씩 자신감을 찾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증인석에 앉아서도 의원의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은 채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거나 질의가 이어지면서 피곤한 듯 눈을 부비기도 했다(사진 위로부터).

그룹 회장실에서 보내는 일상보다는 훨씬 답답했겠지만 신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당시의 혼란을 감안해 보면 크게 나쁘지 않은 국감장에서의 하루였다고 자평해도 될 것 같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