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농어촌 선거구 대폭 감소 저지” 김무성, 한농연 농성천막 방문

입력 2015-09-17 17:1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 전체 지역구 의원 숫자를 늘려 농어촌 선거구 축소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한농연)의 여의도 천막농성장을 찾은 자리에서 농어촌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해달라는 김진필 한농연 회장의 요구에 "헌법재판소가 그런(선거구간 인구편차 조정) 판결을 내렸다고 할지라도 농촌지역의 선거구가 대폭 줄어드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지역의 특수성이 배려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원 정수를) 300석을 유지하는 선에서 농촌지역 선거구를 크게 줄이지 않고 지역구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는 (농어촌 선거구를) 대폭 축소하는 걸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조금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비례대표를 축소하고 지역구를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농어촌 지역구 '현행 유지'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면 헌재 판결을 위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할 수가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촌피해 대책 등을 논의할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한농연 관계자의 건의에 대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중진 의원들이 있으니까 상임위 체제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특위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공약도 농어민들과 만나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이병석 위원장과 새누리당 이학재·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간사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향후 회의 일정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오늘 오찬은 여당 간사에 새로 선임된 이학재 의원과 상견례를 겸한 자리"라면서 "국정감사 중이라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추석연휴 이전에 특위 회의를 한번 개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