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5% 정도 준비가 됐습니다. 개·폐회식 예행연습 등 마무리 작업만 남았습니다.”(박준석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미디어 지원팀장)
‘군인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경북 문경과 영천 등 이 일대 8개시에서 다음달 2일부터 열흘 간 열린다. 한국 개최는 처음이다.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대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올해 역대 최대인 120여 개국,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축구를 비롯한 19개 일반 종목과 육군 5종 등 5개 군사종목을 포함해 24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17일 찾은 문경은 대회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경기 시설과 시스템 면에서는 이미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일부 부가 시설에 대한 점검만을 남긴 채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직위는 기존에 있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을 절약했다. 조직위는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를 모델로 삼아 경제적인 대회 개최를 기치로 내세웠다. 24개 종목 중 3개 군사종목을 제외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보수했다. 선수촌 또한 신축 대신 ‘카라반 형’ 이동식 숙소를 활용한다. 조직위는 이를 통해 766억원의 예산을 아꼈다고 밝혔다.
사격 종목과 육군 5종 경기가 열리는 영천 3사관학교 경기장에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짝을 이뤄 연습 경기를 하고 있었다. 육군 5종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하는 제7공수특전여단 김범수 중사는 “특전사 훈련이 대회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하는 육군 2사단 이고은 중사도 “지난해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메달에 대한 꿈을 키웠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죽기 살기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금메달 20~25개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경·영천=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2주 남은 세계군인체육대회,"준비 끝"
입력 2015-09-17 17:47